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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번째 경연자 : 김정균
'가리워진 길' : 원곡 유재하

이제 정균 차례다. 앞서 성국이 너무 열연한 탓에 잔뜩 주눅이 들어있다. 리허설 때 음정을 맞추지 못해 불안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제작진도 걱정이 좀 되었던 모양이다. 멘토 지예는 그런 정균에게 따끔하게 한마디 해 뒀다. 하지만 무대는 곧 시작된다. 국진이 정균을 소개하자 관객은 응원의 함성을 보낸다. 무대를 향해 정균과 지예는 복도를 걸어간다. 담담하게 무대를 치르겠다던 정균은 화장실이 보이자 재빠르게 안으로 들어간다. 연이어 지예도 긴장이 되는지 화장실로 간다. 

무대는 열리고 정균은 당당하게 마이크 앞으로 걸어온다. 드럼 소리가 몇 번 울리고 나서 멜로디가 이어진다. 한숨을 먼저 내쉰 정균은 준비를 한다. "보일 듯 말듯 가물거리는" 애절한 음성이 흘러 나온다. "안개 속에 싸인 길" 굴곡 많던 시간을 뒤로 하고 길이 열렸으면 하는 마음으로 노래를 부르는 듯하다. "무지개와 같은 길" 잔잔하고 애절한 음이 바이올린 소리와 어울려 무대를 잔잔히 채운다. 


"그대여 힘이 돼 주오. 나에게 주어진 길 찾을 수 있도록" 길을 찾고 싶은 마음에 누군가에게 기도하는 심정으로 부르는 듯하다. "그대여 힘이 돼 주오. 가리워진 나의 길" 노래가 잠시 멈추자 관객들은 환호와 박수를 보낸다. 애절함과 그 간절함에 보내는 응원처럼 들린다. 

"이리로 가나 저리로 갈까 아득하기만 한데..." 어두운 길에서 힘들었던 시간을 돌이키듯 그렇게 노래는 다시 시작된다. 


"손을 흔들며 떠나보낸 뒤 외로움만이 나를 감쌀 때..." 정균의 목이 메인다. "그대여 힘이 되주오~나에게 주어진 길 찾을 수 있도록..." 간절함을 잔뜩 담아 그러고나서 힘을 달라고한다. "가리워진 나의 길" 멜로디는 계속 흐르고 노래가 끝이 나는 듯하다. 

한숨을 몇 번을 쉬고 정균은 이 자리를 빌려 무언가 표현하려고한다. "나의 길은 늘 어두운 줄로만 알았습니다. 하지만 제 딸을 다시 만나게 되고 나서야 빛이 있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고맙다. 나영아 아빠가 많이 사랑한다." 목이 쉰듯 마지막 말을 마치며 정균에게 '그대'는 딸이었음을 밝힌다. 그러고나서 또 다시 노래를 이어 간다. "그대여 힘이 되주오." 무릎을 꿇는다. 두 손을 모아 기도하는 심정으로 노래를 부른다. "나에게 주어진 길 찾을 수 있도록. 그대여 길을 터 주오. 가리워진 나의 길. 가리워진 나~의~길~" 멜로디는 흐르고 박수가 터져나온다. 관객들이 있는 힘껏 손뼉를 치면서 정균의 길이 밝아지기를 바라며 응원하는듯하다. 


무대 뒤로 돌아온 정균은 멘토 지예에게 "선생님 미안합니다."라고 의미가 담긴듯한 말을 전한다. 지예는 잘 했다면서 화답한다. 대기실로 돌아오자 동료들은 잘했다면서 응원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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