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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경연자 : 이선영
'그 이유가 내겐 아픔이었네' : 원곡 이지연

첫 번째로 선영의 무대다. 선영은 재욱과 무대를 향해 대기실을 빠져 나간다. 옆에서 재욱이 이런저런 말을 하며 선영의 긴장을 풀어 주려한다. 선영은 담담해 보인다. 재욱이 돼려 더 긴장이 되는 것 같다. 


국진은 선영을 든든한 장군으로 소개한다. 선영을 소개하는 영상이 나온다. 남성미(?) 넘치는 선영의 모습이 스크린에 나온다. 이어 선영과 재욱의 만남이 소개된다. 재욱은 선영과 있으면서 선영의 여성성을 이끌어 내고자 했던 그 동안의 과정들을 보여준다. 선영은 재욱과 연애하는 느낌으로 그 동안의 과정을 준비한 것 같다.

무대 옆에서 선영은 무대를 준비한다. 하이파이브를 하고 선영은 재욱의 에스코트를 받으며 무대 위로 올라간다. 재욱은 선영에게 자신이 옆에 있으니 안심하라고 당부한다. 

무대는 열리고 순 백색의 드레스를 입은 여성이 걸어 나온다. 선영이다. 장군의 이미지는 온데 간데 없고 단지 한 여인이 걸어 나오고 있다. 수줍은 표정을 하고 걸어 나오는 선영을 보고 관객들은 환호성을 터트린다. 무대 뒤는 눈 쌓인 가로수 거리가 펼쳐진다. 드럼 소리와 아쿠스틱 기타 소리가 깔린다. 연이어 하모니카 소리가 무대의 분위기를 아릇하게한다. 


"잊는다는 슬픔보다 잊어야 한다는 이유가 내게 너무도 서글픈 아픔이었네" 애띤 소녀의 목소리가 마이크를 타고 흐른다. "잊어야 하는 마음은 가을비는 아는 듯이 내게 찾아와 조용히 손짓을 하네" 객석은 어느새 그 잔잔함이 깔리기 시작한다. "뺨을 스치는 찬바람도 보고픔에 목이 메어 고개 숙이고 내게 손짓하던 가을비도..." 강하게 치고 나가는 목소리에도 소녀의 그것이 서려 있다. "잊어야 하는 그 이유가 내게는 아픔이었네. 내게는 아픔이었네" 여성성을 드러내는데 인색했던 자신의 이야기를 노래에 담아 부르는듯하다. 

간주가 깔리고 관객은 박수의 갈채를 보낸다. 흑속의 진주를 발견하듯 선영의 모습에서 새로움을 본 데 대해 보내는 환호같았다.

"잊어야 하는 마음은 가을비는 아는듯이 내게 찾아와 조용히 손짓을 하네" 소녀의 목소리는 조금 더 강해지고 잔잔함은 더 멀리 퍼지는듯하다. "뺨을 스치는 찬바람도~ 보고픔에 목이 메여 고개를 숙이고 내게 손짓하는 가을 비도" 애절함과 서글픔이 묻어나는 목소리는 관객의 마음을 적신다. "잊어야 하는 그 이유가 내게는 아픔이었네~내게는 아픔이었네~" 목소리는 잦아 들고 관객은 박수를 보낸다. "내게는 아~픔~이었네~" 무대는 끝이난다.


무대를 무사히 마쳤다는 사실에 선영의 얼굴은 기쁨이 가득찬다. 손을 흔들고 무대 뒤로 나온다. 재욱은 선영이 정말 잘 했다면서 안아 준다. 대기실로 향하는 선영은 무대를 준비하는 동안의 무게를 벗어 던진듯 "할렐루야~"를 외친다. 다시 장군으로 돌아왔다. 굽있는 구두도 벗어 버린다. 대기실로 들어서자 동료들이 칭찬해준다. 선영은 무척이나 홀가분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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