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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가맨은 잊힌 가수를 찾아 다시 만나는 프로다. 10대, 20대, 30대, 40대 관객들을 초대해서 이들에게 몇 가지 힌트를 주고 음악을 알아맞히는 거다. 힌트가 하나하나 나오면 해당 곡을 알 것 같은 관객은 앞에 준비된 전구에 불을 켠다. 답변이 정답과 일치하면 전구의 불은 계속 유지되고 아니면 다시 꺼진다. 대상 음악은 대체로 90년대 2000년대의 음악이다. 10대 관객이 맞추기에는 좀 힘들다.

사회자는 유재석과 유희열이고 그 외 출연자로 구성된다. 이들은 재석팀과 희열 팀 이렇게 두 팀으로 나뉜다. 각 팀에는 슈가맨과 별도로 두 팀의 현재 왕성히 활동하는 가수가 초대되는데 이들은 자기 팀의 슈가맨의 곡을 다시 편곡하여 부른 후 관객이 선호에 따른 선택을 받는다. 많은 선호를 획득한 팀이 이긴다. 슈가맨은 각각 재석팀과 희열 팀에 속하게 된다.

이 번화에서 경연 할 가수는 희열 팀은 멜로망스이고, 재석팀은 가수 거미다. 이제 슈가맨이 공개될 차례이다. 슈가맨은 연예인 혹은 일반인의 추천 동영상으로 시작한다.

첫 번째 슈가맨을 서민정이 추천한다. 힌트는 뮤직비디오, 설원 등의 키워드를 준다. 인터뷰 결과 정답을 맞힌 관객의 전구에 불이 하나둘 들어온다. 그리고 공개하게 된다. “알러뷰 사랑한다는 그 말 밖에는~” 음악이 워낙 유명하다 보니 단번에 관객들은 첫 소절에 해당 가수를 알아차린다. 포지션으로 활동하였던 임재욱이다. 2000년대 초반 뮤직비디오로 화제가 되었다. 한 곡을 부른 임재욱을 자리를 옮긴 후 근황을 나눈다. 당시 활동했던 모습을 보면 일본 캐릭터를 모티브로 한 듯한 느낌이 많이 든다. 그리고 이어서 썸머타임을 부르며 관객과 잠시 흥에 빠진다.

두 번째 슈가맨은 30대 후반 직장인이 추천한다. 힌트는 고음, 염소 바이브 등등이 나온다. 유희열은 아는 사람이 드물 것 같다는 걱정을 한다. 의외로 10대 중에서 알아맞힌 관객이 있어 희열은 놀란다. 이제 음악이 나온다. “난 혼자 남겨지는 게 더 두려울 텐데~” 필자는 처음 듣는 노래다. 은은하게 시작한 목소리는 점점 치달아 오르더니 끝을 모르고 올라간 후 내려올 줄을 모른다. 시원한 고음이 듣기 좋고 듣는 이의 몸을 살짝 긴장시킨다. 시원한 고음에 매료된 관객들은 해당 가수가 누군지 아는지 모르겠지만 모두 일어나 기립박수를 친다. 이번 슈가맨은 you의 김상민이다. 회사원 같은 외모이다. 고음을 시원하게 뻗는 게 듣기에 참 좋다. 2002년도 이후 첫 방송 출연이라 한다.  자리를 옮겨 그간의 근황을 나눈다. 현재 음악과 교수를 하고 있단다. 그동안 가수 활동은 하지 않았지만 다른 방면에서 음악을 계속하고 있었단다. 그러면서 과거에 에이전트에 의해 만들어진 신비주의 또는 연출된 이미지 때문에 연예계 생활을 자유롭게 하지 못한 것에 대해 아쉬움을 표현한다. 임재욱 역시 자기도 그랬다면서 공감을 표한다.

가수는 특히, 록 가수의 경우 고음에 대한 어느 정도의 욕심이 있는듯하다. 글로 비유하자면 기승전결에서 전에서 결로 넘어 가는 부분이 고음에 해당하는 듯한데 이 부분을 시원하게 질러주면 음악이 살아난다. 이상민은 이런 고음에 대한 처리를 잘 한다. 본인도 이에 대해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듯하다.

이렇게 대화를 나눈 후 마지막으로 팀별 경연이 시작된다. 가수 거미는 포지션의 알러 뷰를, 멜로망스는 김상민의 you를 부른다. 경연은 끝이 나고 연령별 선호도에 따라 승자가 정해진다. (2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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