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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경연자 : 최성국
"서시" : 원곡 - 신성우

성국 차례다. 이번에는 성국, 호일이  같이 무대에 선다. 멘토 호일은  기타 연주로 성국은 보컬로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둘은 공연장을 향해 복도를 걸어간다. 성국의 한 손에는 물병이 들여있다. 긴장되냐는 제작진의 질문에 전혀 그렇지 않다고 응대한다. 그러고는 화장실을 발견하고 몇 마디 하더니 잽싸게 들어간다. 호일이 밖에서 기다린다. 


둘은 이제 곧 무대 위로 올라갈 준비를 한다. 화이팅을 한번 해 본다. 무대 위는 거대한 달 하나가 중앙에 떠 있다. 그 아래에는 바닷물결이 잔잔하게 일렁이고 있다. 달이 그 물결 위를 비춘다. 무대 중앙에는 계단 모양의 단상이 있다. 제일 위에 누군가가 앉아있다. 불이 켜지자 호일을 먼저 비추고 다음 단상 위를 비춘다. 성국이다. 전자 기타 소리에 이어 노래가 흘러 나온다. "해가 지기 전에 가려했지..." 여유있는 웃음을 지으며 성국은 노래한다. "너와 내가 있던 그 언덕 풍경속에..." 노래는 잠시 흐르더니 이내 멈춘다. 기타 소리와 멜로디도 멈춘다. 



무대 앞으로 여유있게 단상에서 일어나 계단을 내려온다. 그러고는 마이크 앞으로 걸어간다. 마이크를 스탠드에 위치시키자 다시 드럼 소리가 울린다. 전자 기타 소리도 이어진다. "때론 다투기도 많이 했지.." 성국은 다시 노래를 이어간다. "서로 알 수 없는 오해의 조각들로..." 담담하게 이어졌던 목소리는 점점 그 키를 높이기 시작한다. "너는 내가 되고, 나는 네가 될 수 있었던..." 드럼 소리는 빨라지고 호일의 전자 기타 소리도 점점 강해진다. "내가 항상 여기 서 있을게에~걷다가 지친 네가 나를 볼 수 있게~저기 저 별 위에 그릴거야아~내가 널 사랑하는 마음 볼 수 있게~에에에~~" 연이은 성국의 기타를 외치는 소리에 이번에는 호일이 기타 향연을 펼친다.


 물결을 타고 흐르듯 기타소리는 무대를 흘러가기 시작하고 연이어 불이 터져 나온다. 무대 주위로 불결이 일렁이고 그 위를 기타 소리가 타고 넘어간다. 띠리리링하는 기타 소리는 무대를 전율케 한다. 관객은 환호와 박수를 보낸다. 

"으~음~너는 내가 되고 나도 네가 될 수 있었던언 수많은 기억드을~"  성국은 기타 향연이 펼쳐지는 공간에 목소리를 그 위에 엊는다. 약하다가도 강하게 강하다가도 약하게 조절하며 음을 끊어준다. "내가 항상 여기 서 있을게에~" 갈 수 있는 데까지 가 보자는 심정인듯 한껏 핏대를 세운다. "저기 저 별위에 그릴거야~아악아~!! 내가 널 사랑하는 마음볼 수 있게~에에~~에~~~에~~~워~워~~워~~~~!" 전자 기타 소리와 성국의 목소리는 그렇게 한참 무대를 채우다 순식간에 끊긴다. 무대가 끝이 났다. 


관객은 환호성을 지른다. 박수가 계속 이어진다. 달아 올랐던 흥분되고 열정적이었던 무대에 충격을 받은듯 그렇게 한참 동안 객석은 박수의 갈채를 보낸다. 진행자 국진은 "최성국, 최성국!"을 외친다. 진행자 수지 역시 놀라움을 표한다. 관객에서도 "최성국! 최성국!" 소리가 들려온다.

잔뜩 상기된 성국과 호일은 복도를 걸어 나오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며 열기를 식힌다. 대기실로 둘은 그렇게 들어간다. 대기실의 동료들은 감동적이었던 무대에 축하를 보낸다. 성국은 그 여흥을 웃음으로 전달하고 싶었는지 "오~~오~~~오~~~"를 한번 더하고 자리에 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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