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리티 쇼 리뷰

윤식당 2 (2화) 2018년 1월 12일 방영 리뷰

reo01 2018. 1. 20. 00:54
본 포스트는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배경 : 스페인 카나리아 제도 테네리페섬 도시 가라치코
출연진 : 윤여정(윤 사장), 이서진, 정유미, 박서준

지난주 이야기를 짤막하게 언급한다. 카나리아섬에 도착한 이들은 개장하게 되었다. 준비한 메뉴는 김치전, 비빔밥, 아이스크림이다. 가격은 각각 6유로, 12유로, 5유로다. 현재 유료환율은 약 1,300원/유로이다. 유럽의 물가는 잘 모르지만 관광지라는 특성을 고려하고 현지인의 반응을 보면 가격 경쟁력은 있는 듯하다. 개장 전 시식 하러 오신 분들이 음식을 남기셨다. 윤 사장님은 이를 실패로 해석하고 자신의 싱거운 음식 취양을 버린다. 현지인에게 맞게 달고 강한 맛을 내기로 한다. 그리고 두 번째 날에는 잡채를 추가 메뉴로 선정했다.

우크라이나 커플이 윤식당의 두 번째 손님으로 입장하는 장면으로 2화는 시작한다. 전 편에 이은 개장 첫날이다. 커플은 메뉴를 정독하고 난 후 불고기 비빔밥과 카페라테를 주문한다.

다른 한쪽에 앉아 계신 첫 번째 손님이신 덴마크 노부부를 위해 서비스 호떡을 준비한다. 음식이 맘에 드셨는지 노신사는 윤식당 폭풍 검색을 하신다. 결국에 못 찾으셨는지 무척 아쉬워하신다. 서비스로 나온 아이스크림을 얻은 호떡을 드시면서 노부인과 함께 연신 야미야미를 외치신다. 만족스러운 식사를 하시고 나가신다. 1화에서 노신사는 청와대에 먹어 본 음식보다 더 맛있다는 평을 하셨다. 필자는 이를 청와대 투어를 다녀오신 것쯤으로 여겼다. 방송 후에 네티즌 수사대가 해당 노신사의 이력을 찾는다. 덴마크의 한 장관으로 재직하면서 외교상 한국을 찾았던 때의 사진들도 발견된다. 방송 후 이것이 화제가 되어 뉴스 매체를 달구었다. ‘윤식당 2 덴마크 손님’이라 검색하면 해당 기사를 볼 수 있다.

두 번째 손님인 우크라이나 커플은 비빔밥을 싹싹 긁어서 나눠 먹는다. 그릇을 치우는 서진에게 사장님과의 인터뷰를 요청한다. 아내분이 자신의 푸드 블로그에 글을 올리고 싶다 하신단다. 윤 사장님은 기꺼이 나오셔서 능숙한 영어로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신다.

윤 사장님이 자리를 비운 사이 서진은 배가 고프다며 김치전을 부쳐 먹자고 유미를 꼬드긴다. 이에 넘어간 유미는 자기 얼굴보다 큰 김치전을 부치는데... 이 전에 세 번째 손님으로 한국 여성 두 분이 오셨다. 메인 음식을 드시고 나서 김치전을 디저트로 주문한다. 급작스러운 주문에 손님한테 나갈 김치전을 새로 부친다. 인터뷰를 마치고 주방에 들어온 윤 사장님은 이 장면을 목격한다. 안절부절못하는 유미. 결국은 서준이 먹고 싶어서 부쳤다고 둘러대면서 넘어간다. 손님용으로 나갈 김치전은 타 버렸다. 결국, 자기들이 먹으려던 얼굴보다 큰 김치전을 잘라 서비스로 손님께 드린다. 김치전 사건 주동자 서진은 입에 지퍼를 채우고 아무것도 몰랐다는 듯이 주방 밖으로 도망간다. 이 사건으로 두고두고 서진을 우려먹을 수 있을 듯싶다. 이렇게 개장을 무사히 마치고 하루가 지나간다.

두 번째 날은 매장을 일찍 열었다. 이곳 가라치코 휴일 사람들의 생활양식을 몰랐던 탓에 일찍 문 연 것이 헛수고가 되었다. 파리가 날리기 시작한다. 오후가 돼서야 가족 한 팀이 도착한다. 부부와 여자아이 그리고 남성 한 명이다. 이색 한국 음식을 모두 맛보고 싶은지 다양하게 하나씩 주문한다. 여기에 오늘 첫 개시 메뉴인 잡채가 추가된다. 주방에서는 첫 주문을 받은 잡채에 공을 잔뜩 들인다. 아이 아빠는 주방을 지나면서 주방 안을 들여다본다. 뭔가 대단한 장면을 본 기분인 듯하다. 음식이 나오자 아이 아빠와 같이 동행한 남성은 음식에 대해 이런저런 품평을 한다. 품평에 전문가 같은 섬세함이 느껴진다. 여자아이는 음식이 맘에 드는지 신나게 먹는다. 부인 역시 만족스러운가 보다.

두 번째 손님이 들어 왔다. 중년의 부부이다. 아내분은 이 매장이 열기 전부터 방문하노라고 벼르고 있었단다. 오전에 지나면서 꼭 오겠노라고 하시거 지나가셨는데 이렇게 오후에 남편분과 같이 오셨다. 남편분은 뭘 주문할지 모르겠다며 부인에게 주문을 맡긴다. 여기서도 잡채가 선택된다.

세 번째 손님은 러시아 커플이다. 여성분은 서진과 서준의 외모가 아름답다고 칭찬을 한다. 남자친구한테는 질투하지 말라고도 한다. 남자친구는 순순히 인정하는 듯하다. 이 커플도 잡채를 주문한다. 잡채 첫 개시치고 괜찮은 성적이다.

두 번째 가족 팀이 계산을 마치고 일행 중 남성 한 분이 자기가 근무하는 호텔 소개를 한다. 시즌 3은 여기서 촬영하라는 제의를 한다. 윤 사장님의 입이 귀에 걸린다. 이렇게 스페인 가라치코에서 개장 둘째 날이 지나간다.
(2부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