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리티 쇼 리뷰

운식당 시즌2 4회 2018년 1월 26일 방영

reo01 2018. 1. 28. 09:31
본 포스트는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배경 : 스페인 카나리아 제도 테네리페섬 도시 가라치코
출연진 : 윤여정(윤 사장), 이서진, 정유미, 박서준

지난주에 이어 3일 차 가라치코에서의 영업이 계속된다.

이웃 꽃집 사장님 부부는 비빔밥과 맥주를 하나씩 주문한다. 아주머니는 식사하셨는지 안 드신단다. 남편은 혼자만 먹어서 미안하다고 한다. 아주머니는 식사하는 남편의 사진을 찍어 주며 이런저런 얘기를 하신다.

폴란드에서 온 가족 한 팀이 가게에 들어섰다. 부부와 남자아이, 여자아이 하나다. 여자아이는 카메라가 신기한지 눈싸움도 하고 이리저리 피해서 도망도 다녀본다. 장난기가 많아 보인다. 반면에 오빠인 남자아이는 얌전히 앉아 있다. 수줍은 모양이다.

먼저 오신 꽃집 사장님 부부가 호떡 하나를 주문했다. 폴란드 가족팀은 무려 4개의 호떡을 주문한다. 식사하기보다는 디저트를 드시러 오신 모양이다. 주방은 이제 큰일 났다. 호떡을 한 번에 5개를 만들어 보는 건 처음이다. 유미와 서준은 놀란 듯 홀들 갑을 떨어보지만, 윤 사장님은 뭐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 해보자고 하신다. 금세 셋이서 일감을 나눈다. 먼저 호떡 하나를 완성했다. 그리고 그 위에 아이스크림 구슬을 얻는다. 시럽과 향신료로 맛있게 장식한 후 먼저 주문하신 꽃집 사장님 부부에게 내어놓는다. 호떡을 들고 사이좋게 사진도 찍어본다. 이번에는 아주머니도 드시고 싶으셨는지 살짝 덜어 맛을 보신다. 맛있다 하신다. 주방에서는 보기 좋게 만든 호떡 4개가 완성되었다. 마찬가지로 아이스크림을 올리고 장식을 한 후 폴란드 가족팀에게 내어놓는다. 꼬마 여자아이는 신이 난다. 맛있게 먹는다. 먹다가 오빠한테 왜 그렇게 흘리냐면서 한 소리한다. 무척 똑똑해 보인다. 오빠는 머쓱한 듯 입을 한 번 닦고는 호떡을 열심히 먹는다. 주방에서 지켜본 윤 사장은 기분이 좋은 모양이시다. 폴란드 가족팀은 처음 먹어보는 호떡에 만족해하면서 나중에 또 오자고 한다. 나가시면서 팁도 두둑이 챙겨 주신다. 팁을 받은 서진은 기분이 좋다.

가라치코에서의 3일 차 영업이 끝이 났다. 그리고 오늘은 스태프와 회식이 준비되어 있다. 회식을 기다리면서 서준은 서진와 내일의 신메뉴 갈비 얘기를 나눈다. 갈비는 서준이 이전부터 벼르고 별렀던 음식이다. 주위 정육점도 알아 두고 고기도 사서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봤다. 처음에는 뭔가 잘 안 풀렸다. 고기를 양념에 너무 오래 재워서인지 음식이 짰었다. 고기 두께를 조절해서 이것을 극복했다. 이제 갈비는 어느 정도 완성 단계에 이르렀다. 내일 나올 갈비가 어떤 평가를 받을지 기대된다. 고기를 사면서 내일 아침 윤식당 직원들이 먹을 보양식으로 소꼬리 곰탕도 준비했다. 서진이 야심 차게 준비한 직원용 보양식이란다. 소꼬리 곰탕은 시즌 1 시작 전에도 다른 분들에게서 극찬을 받았던 음식이다. 서진이 유학 시절 즐겨 먹던 음식이다.

해가 지고 스태프와 회식 장소로 이동한다. 근처 규모가 꽤 큰 식당이다. 윤식당과는 비교가 안 된다. 십여 명이 넘는 직원이 있다. 많은 테이블 수도 몇 배나 많은 것 같다. 서진은 약간 의기소침해진다. 오늘 장사가 잘 되었으니 먹고 싶은 것을 맘껏 먹으라고 서진이 유미에게 말한다. 저마다 먹고 싶은 음식을 주문하고 기다리는데 이곳 식당의 메인 요리장이 테이블로 직접 왔다. 무슨 일인가 싶어 테이블의 팀원들은 살짝 놀란다. 메인 요리장은 이번 주 금요일 자기네 가게 직원들과 회식을 하려고 하는데 윤식당에 예약하고 싶단다. 다들 너무 기뻐한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 걱정이다. 이런 큰 규모의 직원들이 상대적으로 작은 윤식당에 와서 만족할는지 의문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내 서진은 전의를 불태운다. 마치 경연이라도 하는 표정이다. 내친김에 상대 식당 정찰을 나서본다. 홀의 직원들은 저마다 직무분담이 되어 일사불란하게 움직인다. 그러면서도 흥이 있어 보인다. 주방으로 갔다. 식기 규모가 비교가 안 된다. 윤식당에는 가스레인지와 프라이팬이 있다면 이쪽은 대형 철판이 설치되어 있다. 주방 공간이 일하는 데 전혀 걸릴 것이 없을 정도로 잘 배치되어 있다. 이번 주 금요일 회식 자리를 성공적으로 준비할 수 있을지 걱정이다.

윤식당의 팀들은 회식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다. 그리고 잠자리에 들었다. 그렇게 가라치코에서의 하루가 지나갔다.

아침이 밝았다. 모두 서진이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곰탕으로 배를 든든히 채웠다. 유미와 서진은 먼저 집을 나선다. 가는 길에 이웃 식료품 매장에 들어가 갖은 채소를 샀다. 물가가 너무 싸서 둘은 깜짝 놀란다. 가게에 도착한 둘은 영업 준비를 한다. 유미는 계란지단을 준비한다. 이번에는 좀 큰 프라이펜에 계란지단을 만들어 본다. 근데 잘 안 된다. 달걀이 너무 많이 익는다. 유미는 그렇게 연달아 두 번을 실패한다. 머리를 쥐어 뜯는다. 서준에게서 돈을 받아 달걀을 사러 식료품 가게로 부리나케 뛰어간다. 다행히 서진과 윤 사장님이 오시기 전에 도착할 수 있었다. 도착한 윤 사장님께 계란지단에 실패했다고 이실직고 말한다. 윤 사장님은 괜찮다신다. 다행이다. 그렇지만 유민은 실패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약간 정신이 나간다. 누군가 자꾸 자기를 부르는 것 같다. 헛것이 들리냐고 서진이 놀려본다.

오후 1시가 되어 영업을 시작한다. 시작한 지 5분도 안 되어 두 팀의 손님이 야외테이블을 모두 채웠다. 이웃 호텔 사장님 부부도 오셨다.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다. 이렇게 열자마자 손님이 들어오니 좋으면서도 당황스럽기도 하다. 갑자기 들이닥친 손님으로 주방은 바빠진다. 야외 손님 한 팀은 리투아니아에서 오셨고 한 팀은 라트비아에서 오셨단다. 리투아니아에서 오신 손님은 김치전을 주문하셨다. 음식을 드시고 너무 맛있다 하신다. 그래서 2개를 더 주문하셨다. 같은 일행의 아이는 김치전이 맛이 없단다. 김치전이 맛있을 나이는 아닌가 보다. 대신 호떡을 너무 좋아한다. 좋다 못해 접시까지 핥아 먹는다. 엄마가 보다 못해 말린다.

리투아니아에서 오신 부부는 비빔밥 2개를 주문하셨다. 옆에 아기가 유모차에 누워 있다. 3달 된 아기란다. 주문한 비빔밥이 나온다. 먹으면서 이런저런 미래 계획에 관해 얘기한다. 이제 자기네는 3달 된 부모라는 둥 이런저런 얘기를 한다. 남편은 앞으로 돈을 좀 벌 수 있을까 하는 얘기를 꺼낸다. 아이 엄마는 휴가를 왔으니 걱정거리는 좀 덜어 두자고 한다. 두뇌에 휴식을 줘야 한단다. 그렇게 이런저런 얘기를 나눈다.

주방은 장사를 시작하자마자 들이닥친 손님에 정신이 없다. 처음에는 잘 정리되는가 싶었다. 그런데 징조가 심상치 않다. 뭔가 스텝이 꼬이기 시작한다. 엉망이 될 것 같은 상황을 다음 화에 예고하며 4회가 막을 내린다.